
2017 Korean Aeropress Championship results
대한민국 에어로프레스 국가대표 선발전
2017년 6월 11일 @커피몽타주 더스태디움
The 2017 Korean Aeropress Championship was held at Coffee Montage in Hanam-si 11th June, 2017.







2017년 6월 11일, 흐릴 것이라던 일기예보와 달리 파란 하늘엔 해가 반짝이고 기분 좋은 바람까지 살랑 불어옵니다. 시작부터 예감이 좋습니다. 커피몽타주 더스태디움은 대회를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정비되었습니다. 중앙의 커피바는 마치 KAC를 위해 제작된 무대처럼 완벽합니다. 곧 선수들이 들어설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 좋은 긴장감이 몰려옵니다.



에어로프레스 트로피는 과연 누구의 손에 들려질까… 우승선물로 함께 증정되는 공식 커핑볼도 아주 멋집니다. KAC 2017의 스폰서들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함께 전시 되어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브랜드의 대표상품과 평소 궁금했던 신상품까지 다양합니다.



경연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 심사위원들이 공식커피 칼리브레이션에 임합니다. KAC는 매 라운드 선수가 심사위원을 직접 뽑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때 다수의 심사위원 간의 공통된 기준을 마련하여 보다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커피몽타주에서 로스팅한 는 풍성한 단맛과 다양한 신맛이 조화롭고 감촉과 여운까지 아주 훌륭하다는 의견입니다. 선수들은 어떤 맛을 추출해낼지 기대가 큽니다.





에어로프레스 한국 공식 수입사 권혁훈 대표의 개회사로 드디어 KAC 2017의 막이 오릅니다. 매년 KAC의 진행을 맡아 준 조혜선 바리스타와 올해 처음 함께 한 김원준 바리스타의 공동 MC로 유쾌한 진행이 이어집니다. 이제 공식커피가 나누어지고 선수들은 자신의 커피를 평가해 줄 심사위원을 무작위로 추첨합니다.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손끝이 떨립니다.





큰 박수와 함께 드디어 시작된 경연, 첫 번째 순서라 많이 긴장하였을 텐데도 선수들은 차분하게 추출을 이어갑니다.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보나비타 전기포트와 말코닉 EK43그라인더 외에도 선수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기구를 지참하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핸드밀 부터 최고사양의 전동그라인더까지 관객들의 눈도 즐겁습니다. 어느새 8분의 제한시간이 훌쩍 흐르고 선수들의 커피는 심사위원 앞에 놓여집니다.



심사위원은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가장 잘 추출된 커피를 고르게 됩니다. 이렇게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연은 박진감 넘치게 진행됩니다. 심사위원은 재미있는 안경을 써서 마음의 결정이 내려졌음을 알립니다. 잠시 진지해졌던 분위기가 다시 여유로워집니다.






반가운 두 얼굴이 예선전에서 만났습니다. 홈 바리스타의 위상을 높여주었던 KAC 2015 2위 백수영 선수와 아쉽게도 우승은 놓쳤지만 인상적인 커피를 보여주었던 KAC 2016 3위 박정수 선수입니다. 이렇게 첫 경연에서 만난 운명이 야속하지만 올해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해 봅니다.











경연이 진행되면서 커피몽타주 더스태디움은 그야말로 스태디움이 되었습니다. 관객들로 꽉 찬 경기장에 커피와 음악, 그리고 웃음이 더해집니다. 물론 출전한 선수들의 긴장감은 당연하겠지만 해를 거듭해 갈수록 보다 여유롭게 대회에 임하는 모습들이 눈에 띕니다. 올해도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 덕분에 현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인형처럼 예쁜 어린이 관객도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경연이 이어지며 심사위원들의 피로감도 늘지만 맛있는 커피 앞에서는 역시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한 사람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선수들의 커피는 훌륭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선수들의 열정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에어로프레스는 추출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아주 다양한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매력적인 기구입니다. 선수들은 미분을 줄이고 보다 정확한 온도의 물을 사용하고자 다양한 도구들은 사용합니다. 또한 대부분 역방향으로 커피와 물을 담고 뒤집어 프레스하지만 처음부터 필터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두고 추출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를 발표할 때는 선수뿐 아니라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 긴장하게 됩니다. 오직 결과물로만 승패를 결정하는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만의 묘미가 있습니다. 응원했던 선수가 승리하자 객석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총 27명의 선수가 3명씩 팀을 이루어 9번의 예선전을 치렀습니다. 모두가 쉬어가는 시간, 푸드트럭이 도착해있습니다. 그릴에 맛있게 구워진 소시지에 시원한 맥주가 더해지자 마치 캠핑을 온 것 같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차양막 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자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사회자의 진행으로 게임도 진행됩니다. 소소한 놀이지만 다 함께 어울리니 마냥 다 즐겁습니다.





또한 특별 이벤트로 초기 버전의 에어로프레스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에게 선물이 증정되었습니다. 출시 이후 약 10년 동안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되었는데 일찍부터 에어로프레스를 즐긴 진정한 마니아들을 만나보았습니다.











다시 시작된 경연, 이제 준결선입니다. 세 번의 경연을 통해 9명의 선수 중 최종 3명의 결선 진출자를 뽑게 됩니다. 두 MC의 탁월한 진행으로 KAC 2017은 때로는 긴장감 넘치는 ‘국가대표선발전’의 분위기가 흐르다가도 또 어느새 모두가 즐거운 파티가 됩니다. 높이 들려진 커핑볼이 자신의 것임을 확인한 선수가 이제서야 아이처럼 웃습니다. 모두 큰 박수로 축하합니다.









드디어 결선입니다. 세 명의 선수들도 신중하게 자신의 기물을 점검합니다. 큰 응원의 박수와 함께 마지막 추출이 시작됩니다. 세 선수 모두 추출된 커피에 온수를 더해 최종 결과물을 만들었고 특히 박정수, 김민호 선수는 종이필터와 레티나 헥사필터를 함께 사용하였습니다. 커피도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일찍 추출이 끝난 선수는 다른 선수의 시연을 지켜보며 제한시간 8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동안 커피가 식을 수 있겠지만 이 또한 미리 계획된 시간입니다. 떨리는 손끝이 보입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마음 깊은 곳이 뜨거워집니다.









이제 커피는 선수들의 손을 떠나 커핑 테이블에 자리하였습니다. 심사위원들도 뒤돌아 선 채로 커피는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도록 배치됩니다. 결선 심사는 10명의 심사위원 전체가 표를 주는 방식입니다.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커핑이 진행되었고 두 컵이 4:4 동점을 얻었습니다. 이제 표를 주지 않은 마지막 2명의 심사위원의 손에 우승자가 결정됩니다.
6:4 !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우승의 컵이 가려졌습니다. 결과는 박정수 바리스타의 승리! 특히 박정수 바리스타는 2016년에도 출전하여 3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재도전 끝에 챔피언이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는 소감에 관객들이 큰 박수를 보냅니다.








드디어 KAC 2017의 트로피가 주인을 만났습니다. 1위 박정수 (180커피로스터스), 2위 김태웅 (카페저스트), 3위 김민호 (로다운컵) 바리스타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조금은 어색한 기념촬영과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종일 진행된 대회로 조금은 고단한 모습이지만 표정만은 아주 밝습니다.
파이널리스트들에게는 트로피 외 코만단테 그라인더, 카플라노 커피메이커, 보나비타 전기포트 등 다양한 상품이 제공됩니다. 또한 우승자에게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출전권이 부여됩니다.
그리고 우승자를 예상하여 표를 건넨 관객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이 증정되었습니다. 기쁨의 박수와 아쉬움의 한숨이 뒤섞여 다시 한번 큰 웃음이 실내를 가득 채웁니다. 여기에 카페 뎀셀브즈에서 매년 제공하는 KAC 로고 케이크까지 더해져 파티 분위기가 더 돋우어집니다.





디자인커피가 주최하는 KAC 행사는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어느해 보다도 큰 호응과 격려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모토로 삼았던 ‘즐기는 대회’ ‘자유로운 대회’ ‘파티 같은 대회’를 만들고자 준비와 고민의 시간은 더 길어졌습니다.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이었기를 희망합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7년 6월 11일 @커피몽타주 더스태디움
Coffee roasted by Coffee Mon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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